2024년 1월, 아래 글에 덧붙여 적습니다. 세번째 글입니다.
아래의 두번째 글을 적은지 5년이 넘게 지났습니다.
그 사이에 코로나 팬데믹이 온 세계를 휩쓸어 여행업은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는 아주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.
몽키트래블도 이 타격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.
2020년 2월경 우리나라에도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예약은 전혀 없이 기존에 확정됐던 예약들도 다 취소되었습니다.
식당, 마트, 학교, 직장이 문을 닫아야 했고, 보균자와 동선이 겹치기만 해도 2주일 격리해야 하던 상황이었으니 비행기도 못 뜨고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게 당연한 일이었습니다.
그 당시 저희도 코로나때문에 취소된 예약금액이 100억원을 넘었습니다만, 단 1 건의 취소도 지체없이 바로바로 환불해 드렸습니다.
많은 여행사나 항공사가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도 환불을 미루거나 바로바로 못 해 드린 것과 많이 비교되실 겁니다.
하지만 신규 예약이 전혀 없어서 직원들의 할 일이 없으니 필수 최소인력만 제외하고는
대부분의 직원들을 휴직 또는 퇴직시켰고, 회사가 성장하기는커녕 아예 생존활동조차 멈추었습니다.
참으로 고통스러운 2년이 넘는 기간이었습니다.
코로나 기간 몽키트래블은 수십 억원의 순손실을 봤습니다.
그러나 그 기간에도 몽키트래블의 통장은 완전히 마르지 않았습니다.
회사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미련스럽게 통장에 모으기만 하고, 다른 여행사처럼 마케팅이나
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최소한 비용을 아끼면서 운영하여 고객님들이 예약하시고 지불하신 돈 + 여유 운영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
코로나 전의 그 투자 호황기에 그렇게 통장에만 돈을 담아 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을지 몰라도
대신 모아 놓은 현금이 충분해 코로나 같은 초대형 위험 상황에서도 회사가 극단적인 위험에 빠지진 않았고 고객님들께도 전혀 손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.